[41] '르네상스인' 다빈치 고두현 논설위원/한국경제/20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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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5. 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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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이 발생하는 곳은 교차점이다. 예술과 기술의 교차점. 이를 보여준 궁극적인 인물이 레오나르도 다빈치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 신제품을 내놓을 때 자주 했던 말이다. 내일(5월 2일)은 다빈치의 500주기다. 그가 활동했던 이탈리아 피렌체를 비롯해 말년을 보낸 프랑스 앙부아즈, 대표작 모나리자가 있는 파리 르브루박물관 등 곳곳에서 관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르네상스의 완성자'로 불리는 다빈치는 1452년에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빈치에서 태어나 1519년 프랑스에서 삶을 마감했다. 그는 미술뿐만 아니라 해부학, 물리학, 광학, 군사학 등 13개 이상의 전문 분야에서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 그의 유산은 굵직한 예술.과학작품 외에 7200쪽의 노트로 남아있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와 헬리콥터, 낙하산, 잠수함, 장갑차의 개념도를 그가 그렸다.
다빈치처럼 다방면에서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을 '르네상스인(Renaissance man)'이라고 부른다. 그의 성공비결은 남다른 호기심이었다. 그는 의문이 다 풀릴 때까지 끈질기게 관찰하고 탐구했다.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서 평면과 입체를 아우르는 시각으로 관찰했다. 그래서 회화의 원근법 이론을 정립할 수 있었다. 그는 또 좌뇌(이성)와 우뇌(감성)을 함께 쓰며 과학적인 사고와 예술적인 감각을 접목했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썼던 월터 아이작슨도 최근작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 "다빈치의 끊임없는 호기심이 창의성의 원천"이라며 '다빈치에게 배울 점'을 몇 가지 제시했다. 어린아이 같은 경이감을 가져라, 세밀하게 관찰하라, 디테일에서부터 시작하라, 시각적으로 사고하라, 잡을 수 없는 곳까지 손을 뻗어라, 상사을 즐겨라, 협업하라, 메모하라, 경계에 갇히지 마라...
현대 사회에서도 이를 잘 활용하면 '신르네상스인'이 될 수 있다. 우선 내 주변부터 '다빈치의 눈'으로 살펴보자. 하늘은 왜 파랄까. 연못에는 왜 물결이 일까. 기쁨과 분노는 왜 생길까.
다빈치는 그의 노트에서 "당신이 손을 담근 강물은 지나간 마지막이면서 오고있는 첫 물"이라고 했다. 지금 이 순간 눈에 보이고, 손에 만져지는 모든 것에 궁금증을 갖고 '현실의 강물'에 몸을 담그라는 것이다. "사소한 것 하나도 절대로 허투루 여기지 말라"는 조언 역시 우리 "마음의 강물"에 남아 찰랑거린다.
- 요약 및 의견
다방면에서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을 '르네상스인'이라고 한다. 이에 딱 어울리는 사람이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다. 눈썹이 없는 모나리자를 그린 다빈치는 미술뿐만 아니라 해부학, 군사학, 물리학 등 13여개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일만큼 뛰어났다. 한 마디로 팔방미인이었다.
그의 창의력은 무궁무진한 호기심과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한 끈질긴 집착(?)에서 비롯됐다. 끈질기게 관찰하고 탐구 하면서 답을 찾아냈고, 그 결과로 세상 어디에도 없던 것들을 발명해낼 수 있었다. 세계 최초로 자동차, 잠수함, 낙하산 등을 생각해 낸 것도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였다.
다빈치가 살아온 삶을 보면 평소에 '왜 그런걸까?'하며 궁금증을 가지고 질문하는 습관이 상당히 중요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우리는 궁금한 점에 대해 사색하는 시간을 스스로에게 주지 않는다. 사색에 궁색하달까. 우린 즉시 인터넷에 접속해서 그 답을 검색하기 바쁘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주입식 교육을 받아왔고 대학교에서의 수업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니 창의적인 인재가 나올리가 있겠는가. 다들 정형화된 틀에 자신을 끼워 맞추기다보니 생각을 하지 않는 병에 걸렸다.
나도 30년을 그렇게 살아온 것 같아 이 칼럼을 보며 많이 반성을 했다. 그래도 요즘은 글쓰기와 독서로 사색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 노력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질문하고 그 답을 고민해 보는 시간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 내 아이를 키울 때도 큰 돈 들여 사교육을 시키는 것보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독서와 글쓰기는 내 평생의 동반자로서 늘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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