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라이프 - 모두 제자리 (2)
- 심플/단락
- 2018. 8. 3. 09:00
오늘의 한구절
모두 제자리 (2)
(pinterest)
어질러 놓지 않기 때문에 정리할 필요가 없어.
친척 아주머니는 아침마다 원두커피를 갈 때 자동적으로 순서를 지켜가며 행동한다. 선반 아래에서 커피 잔을 꺼내 물이 끓고 있는 냄비 옆에 놓고 잔에 커피 간 것을 쏟은 후 커피 가는 기계는 다시 선반 안에 넣는다. 그리고 잔에 물을 붓고 냄비는 설거지통에 놓고는 거실로 가 TV를 보면서 평온하게 커피를 마신다. 커피를 다 마시면 자리에서 일어나 커피잔을 주방으로 가져가 설거지한 후 말린다. 아주머니에게 하루 중 이 시간에 TV를 보는 것은 부수적인 활동일 뿐이다. 이 순간에 중심이 되는 활동은 커피를 마시는 일이다. 아주머니는 커피를 마실 때만 TV를 켠다.
아주머니의 이런 행동을 가리켜 '무의식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아주머니 같은 사람들은 나름 특별한 생활 예술을 터득했다고 할 수 있다. 활동 하나하나를 의식적으로 신경 쓰면서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현재를 '사는 법'을 잘 안다. 사는 것과 그냥 사는 것은 다르다. 그냥 사는 것은 목숨이 붙어 있으니 살아가는 것이다. 반대로 사는 것은 크건 작건 모든 것에 그에 맞는 관심을 기울이며 최대한 의식적으로 행동하는 일이다. 일본 속담에서는 작은 것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은 절대 큰일을 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정리는 성공한 인생의 필수조건은 아니더라도 필요조건은 될 것이다. 역사 상 위대한 인물 중 책상을 지저분하게 어질러놓았다는 사람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 모두 제자리, 도미니크 로로
단 하나의 행동을 하더라도 마치 신께 하듯이 하라는 말이 있죠. 행위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마음을 다해 하는 것. 그 한가지 일에 최선을 다하려면 오롯이 그 일에만 집중해야 하고, 그만큼 하나에 정성을 다하게 됩니다. 아무 생각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신중하게 계획되고 살피어져 보다 충실한 결과물이 나오게 되는 거겠죠? 전 아직도 너무 어려워요. 한 때는 멀티태스킹이 최고의 미덕으로 칭송받았지만 마음만 급해지고 마무리는 어설퍼졌으니까요.
현재를 오롯이 살아내기 위해서 눈 앞의 일부터 하나씩, 천천히, 신께 하듯. 정성을 다하는 매일매일이 되기를.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멈추지만 않으면 어제보다는 일보 전진한 하루 아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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