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품격 (1)


오늘의 한구절

말의 품격




알맹이가 없고 의미의 뼈대가 문드러져 있는 문장은 둔탁하기 짝이 없다.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다르게 전달될 수 있으며 상대가 지루하게 느끼거나 모호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말의 밀도가 부족하기 때문에 듣는 이의 귀에 닿는 순간 힘없이 바스러진다. 마음에 꽂히지 못하고 허공으로 흩날리는 운명을 맞는다.

세상에나. 말의 밀도라니. 알맹이 없고 의미의 뼈대가 문드러져 있다니. 이렇게 신박하게 표현하는 것이 바로 작가의 필력이자 익숙한 것을 익숙하지 않게 보는 힘이겠지 싶다. 늘 비즈니스 구루들의 자기계발서류의 책만 읽다가 진짜 글을 써내는 작가의 에세이나 소설을 접하니 이것 또한 굉장한 즐거움이다. 좋은 구절들이 많아서 마음에 닿는 순서대로 기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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